“그래 결심했어!”
치과를 방문할 용기가 생겼다면 이제 치과를 선택하여야겠지요.
전에는 몰랐는데 치과도 정말 미용실만큼이나 많습니다. ㅎㅎ
기나긴 치료 과정이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실력과 신뢰도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꼭 치과가 아니더라도 병원 자체에 대한 불신과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이제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와이프가 최초 위궤양 진단을 받고 몇 달을 치료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위암이라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름 제법 큰 대학병원이었는데도 말이죠.
도저히 신뢰가 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의료원에서 위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1년 만에 다시 전이가 되었다고 하고 재수술하였지만 31살이라는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그 어떤 병원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았고 저에게 병원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인가?
엄청난 치통으로 정말 몇 달을 고생한 적이 있는데, 진통제를 몇 박스를 먹으며 버텼습니다..
나중에는 진통제도 효과가 없어지더군요.
이 무식함이 결국 상태가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저와 다니게 된 치과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병원장님의 허락하에 사진 촬영 및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딴 데로 세었습니다.
요즘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먼저 검색부터 하게 되지요.
네이버… 유튜브…
하지만, 지난 첫 포스팅에도 언급하였지만 대부분 병원 자체에서 올린 글과 영상들이 대부분이라 역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지역 맘 카페, 지역 커뮤니티, 하다못해 당근 마켓의 동네 생활까지 모두 뒤졌습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저의 치과 선택 기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수면 치료가 가능할 것
치과에 가겠다고 생각하기 전에는 치과에서 수면 치료가 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이때는 수명 치료 비용이 얼마인지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지만 얼마가 들던 무조건 수면 치료로 한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면 치료를 하는 치과가 많이 없습니다.
어느 유튜브에서는 수면 치료가 좋지 않다고도 하고…
출퇴근 동선에 있을 것
수면 치료를 하고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몇몇 치과들이 있었지만 시간을 잘 낼 수가 없기에 거리가 먼 곳부터 점점 좁혀 왔습니다.
야간 진료를 할 것
위 내용과도 겹치는 내용이지만 아무리 치료를 위한 것이지만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기에 야간 진료가 가능한 치과를 찾았습니다.
요즘은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진료를 하는 곳이 꽤 있습니다.
실력과 평이 좋을 것
실력은 재가 판단을 못하는 부분이라 최대한 커뮤니티에 의존하였습니다.
몇 개의 치과로 좁힌 후 실제 방문이 어렵기에 홈페이지도 보고 건물 밖에서이지만 병원 위치와 규모도 보았습니다.
일단 1차로 선택한 치과는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다시 병원에서 집까지 걸어서 10분의 딱 중간 위치에 있는 모래내시장 근처의 ‘예온 치과’입니다.
위의 조건과 가장 잘 맞았지만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다른 한두 곳도 더 가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성격과는 맞지 않습니다.
저는 무엇을 사도 가장 첫 집에서 사는 편이라…^^
아직 본격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실력이나, 서비스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규모도 꽤 크고 시설이 좋습니다.
제가 서비스업을 오래 하여서인지 어디를 가던 첫인상과 특히 직원(여기는 간호사님들과 매니저님들이겠죠)들의 첫 응대만 봐도 대충 가늠이 됩니다.
게다가 엄청난 공포를 가지고 오는 치과이기 때문에 환자(고객)에 대한 응대는 정말 중요합니다.
원장님은 첫 진단 시에만 잠깐 보았는데, 마스크를 해서 정확히 나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젊은 분입니다.
홈페이지에는 한 분이 더 계시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만나 보지는 못했습니다.
본격 치료가 시작되면 제가 평가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정말 솔직한 느낌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발치 치료까지 6일 남았습니다.
이때부터가 정말 긴 치료의 시작이겠지요.
발치를 하면 술, 담배는 물론이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테니 그때까지 실컷 먹고 마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