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에 어머니 집에 애플TV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애플TV 설치나 작동법이 아닙니다 ^^)
어머니는 여동생과 같이 살고 계시는데, 모델명 까지는 모르지만 거실 TV가 LG TV입니다.당연히 스마트 TV이지만 그 흔한 넷플릭스마저도 안 보고 그냥 일반 케이블 TV를 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더군요.
왜 이런가 보니 어머니는 조작을 못하시고 여동생은 퇴근 후 잠깐 드라마 보는 정도이고, 조카들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니 거실 TV는 어머니 뉴스 보시는 용도입니다.
저는 사무실에서는 애플TV, 집에서는 안드로이드 TV를 사용해서 LG TV를 잘 모르지만 전용 운영체제인 LG WebOS로 구동이 되고 전용 리모컨이 있어야 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전용 리모컨이 어디 있느냐? 하니 아무도 모르더군요.
벽걸이라 분명 설치 기사님이 작동법을 알려 주었을 텐데 말입니다.
리모컨이 없을 때 앱으로 조작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제가 보아도 상당히 복잡하네요.
그래서 애플TV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샤오미 미스틱이나 크롬캐스트가 아닌 보통의 사람들도 조작이 어렵다는 가격도 비싼 애플TV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아이폰에 정확히는 아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조카들의 꼬맹이 시절 사진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폰이나 아이패드로도 되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라 큰 화면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마 다들 이런 사진이 있었나? 할 겁니다.
조작은 처음에는 좀 어려워도 무엇이던 반복 숙달로 됩니다.
애플TV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어머니 집에서도 SKB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 단말기과 복잡한 전원 선과 랜선을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성격이 이상한지 이런걸 그냥 보지를 못합니다.
저야 완전 적응이 되었지만 가족들은 아무래도 채널 이동이 어려울 거라 일반 TV 리모컨도 애플TV에 등록이 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설치는 잘 되었고 우선 저의 애플 계정으로 애플TV를 작동 시켰습니다.
애플TV의 사진 앱으로 조카들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모두 너무나 좋아하였습니다.
지금은 한 녀석은 군대에 가 있고, 한 녀석은 대학생입니다.
아들 녀석의 군 입대 사진도 있고 전 여친 사진들도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음악 앱으로 음악을 틀어 놓았고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로 더 글로리와 카지노도 보았습니다.
어머니께는 유튜브도 TV 화면으로 크게 보시라고 하였습니다.
조카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니 나중에 계정만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대만족입니다.
몇 달 후…
애플TV 잘 사용하고 계시냐고 하였더니 그 뒤로 잠깐씩 사용하다가 지금은 켜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무리였나 봅니다.
환경에 적응된 오랜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 애플TV는 제가 다시 가져오기로 하고 다음에 크롬캐스트를 설치하여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의 애플 기기 목록에는 애플TV가 2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