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재발
아침에 일어나니 발목 통증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제가 의사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면 통풍이 재발한 것 같습니다.
자발적 깁스와 테이핑을 하고 다시 풀때기 식단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더 버틸 수도 있겠지만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뉴스에서는 매일 매시간 의료 대란이니, 응급실 뺑뺑이니, 피가 나도 중증이 아니라는 괴변을 들어야 하고, 연휴 기간에 병원비를 더 내라는 해괴한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건강보험비를 내고 있는데, 아픈 것도 무섭고 서러운데 왜 환자들이 국민들이 고통과 피해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통풍을 검색하면 엄청난 통증으로 119를 불렀다는 글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연휴 기간 제가 다니는 정형외과는 휴진이고 혹시라도 엄니 뵈러 갔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면 큰일입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티를 안내려고 하여도 이대로 엄니를 뵙고 걱정을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무슨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니 이런 것도 블러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작년 10월에 처음 왔었으니 거의 1년 만에 통풍으로 인한 재방문입니다.
전화로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 방문 예약을 하였는데, 기존 저의 담당 선생님은 안 계시다고 하여 다른 선생님도 상관없다 하고 방문을 하였습니다.
무슨 수술을 받는 것도 아니고 전산에 기록이 모두 남아 있을 테니까요.
통풍 재발 치료
사진은 집에 돌아와서 찍은 것이지만 스티커 부위가 부어 있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작년과 다른 것이라면 이전에는 발목 앞쪽에 통증이라면 이번에는 뒤꿈치 부위의 통증입니다.
의사는 아킬레스건 뒷쪽으라고 하더군요.
흉터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이건 테이핑을 하여서 그런지 가려워 나도 모르게 긁어서 생긴 것입니다.
초음파를 보고 아킬레스건 뒤쪽에 물이 찼다고 합니다.
이걸 뺐는지는 설명을 안 해줘서 모르겠지만 주사를 2번 맞은 것을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발등 쪽에 물이 차 주사로 뺐었습니다.
통풍 재발로 보이지만 정확히는 피검사로 요산 수치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피검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끼리 하는 말이 들립니다.
‘피 잘 안 나오면 어떡해요?’ ‘응~ 그럼 다시 꽂아야지’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
아니 왜 그런 이야기를 환자가 들리는 곳에서 하는지…
작년에도 양쪽 팔에 피검사를 한 경험이 있어서 불안 불안합니다.
다행히 한 번에 성공(?) 하기는 하였는데, 느낌상 그런 건지는 몰라도 이번에는 피검사 주사 통증이 오래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이나 뻐근하였습니다.
결국 다시 이 약들을 먹게 되었습니다.
통풍 치료제와 간 보호제인 우루사 그리고, 소염 진통제입니다.
피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연휴로 인해 1주 일치 약들입니다.
주사를 맞으니 확실히 통증이 줄고 편해졌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지금 보면 여전히 붓기는 그대로이지만 통증은 많이 줄었습니다.
다음 병원 방문 시에 큰 통증이 없으면 주사는 안 맞을 겁니다.
주사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이웃 여러분.
이미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제발 아프지 마세요.
아프면 나만 손해인 것은 언제나 똑같지만 이번 연휴에 아프거나 다치면 정말 대책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