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어금니 4개 발치(공포의 수면 치료)

임플란트 어금니 4개 발치

드디어(?) 어금니 발치의 날.
발치 예약 날짜가 확정이 되면서, 치과 치료에 대한 엄청난 공포로 인하여 수면 치료를 예약하였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치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첫 번째 글에서처럼 기억도 안 나는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치과를 단 한 번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요즘 의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이 공포는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더군요.

저와 다니게 된 치과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병원장님의 허락하에 사진 촬영 및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받은 수면 치료 방법 2가지

링거를 맞는 듯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

치과 수면 치료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아니 전부인 ‘미다졸람’
링거를 맞는 듯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입니다.(약 20만원)
치료받는 사람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약물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치과 수면 치료는 완전히 잠드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깬 후에는 치료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엉덩이 주사 한방

엉덩이 주사도 있는데 같은 ‘미다졸람’인지는 설명을 듣지 못하였는데, 링거 방식이 아닌 엉덩이에 한방을 맞는 것입니다.
가격도 링거 방식에 비해 1/4 가격입니다.(약 5만원)
그런데, 수면 치료를 검색하면 모두 다 링거 방식인데, 왜 나에게는 엉덩이 주사를 추천하나? 하였더니 링거 방식이 잘 안 맞는 사람도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엉덩이 주사를 선택하였습니다.(1/4 가격을 무시 못 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니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엉덩이 주사로 한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어금니 4개 발치(공포의 수면 치료)

발치 치료 과정

치료 전에 혈압과 당뇨의 체크가 있습니다.
혈압과 당뇨 체크도 살면서 처음으로 하여 봅니다.
그런데, 혈압이 엄청 높다고 하네요(190?)
원장님에게 보고 후 일단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왜 혈압이 이렇게 높게 나왔을까요?
긴장해서?
설마 고혈압? 나중에 시간을 내서 혈압 체크를 좀 진지하게 하여 보아야겠습니다.

치료 전에 엉덩이 주사를 먼저 맞습니다.
따로 주사실은 없어서 CT 촬영실에서 엉거주춤한 요상한 (?) 자세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꽤 뻐근합니다.
그런데, 수면 마취를 이렇게 하나?

어쨌든 주사를 맞고 다시 자리에 왔습니다.
이제 점점 졸리겠지?
눈 뜨고 나면 발치가 다 끝났겠지?
사실 수면 주사가 아니어도 바로 잠들 판입니다.
치료한다고 며칠간 술도 안 마시고 공포와 걱정에 이틀간을 거의 잠을 자지 못하였습니다.

스케일링이 끝나고 원장 선생님이 오고 ‘따끔합니다~’
? 아니 나는 아직 잠들지 않았다고…
설마 이게 꿈인가?
그러기에는 마취 주사의 따끔함과 치아를 들어내는 고통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뭔가 잘못되었다.

뭔가 거부하지 못한 채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스릴러나 호러 영화에서 나오는 마취를 하고 의식이 있는 상태로 장기를 적출당하는(?) 그런 느낌?
수면 마취 주사 때문인지… 발치를 위한 마취 주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멍한 상태로 치료는 계속되었습니다.
원장님에게 머라고 한 것 같은데 정확히 머라 하였는지 멘트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수면 치료에 대한 항의를 한 것 같습니다.
암튼 이렇게 발치 치료는 끝났습니다.
발치 부위가 커서 지혈이 안 되는지 다시 꿰매는 치료가 추가로 진행되었습니다.

치료 자체가 그리 고통스럽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수면 치료라고 방심하고 있다가 무방비로 당한 느낌입니다.
병원에서 일부러 그랬을 일은 없겠지만 엉덩이 주사가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였을 텐데, 다른 조치의 방법이 없었을까요?
그나마 무사히 치료가 끝나서 다행이지만 제가 아닌 진짜 공포가 심한 분이었다면 어찌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단 화가 난 감정을 눌러 두고(아마도 놀라서 더 화가 났을 겁니다) 다음 치료(임플란트 수술) 전에는 뭔가 확실히 확인하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거 진짜 수면 치료 장비가 있기는 한 건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환자가 병원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 거기서 모든 게 끝입니다.

발치(임플란트) 후 주의사항

발치(임플란트) 후 주의사항은 병원에서 안내도 있지만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지혈

발치 부위에 거즈를 물려주는데 지혈이 될 때까지 물고 있으라고 합니다.
보통 2~3시간 물고 있으라 하는데 저의 경우 상처(?) 부위가 커서 꿰매기도 하여서 4시간 정도 물고 있었습니다.

얼음 찜질

발치 부위에 붓기가 있어서 얼음찜질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음식 배달하면 따라오는 얼음팩(?)을 사용하였습니다.

음식

3일 정도는 수프와 죽을 먹다가 이후에는 부드러운 빵을 우유나 수프와 같이 먹었습니다.
일주일 후 실밥을 뺀 후에는 부드러운 음식 메뉴 칼국수, 만둣국 같은 것에 밥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이후에는 씹을 이빨이 없어서 못 먹지 특별히 못 먹을 음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술과 담배

아마도 가장 궁금하신 내용이겠지요? 저도 이 부분을 천 번은 보았을 겁니다. ㅋㅋ
술과 담배… 뭐 평소에도 안 좋은데 크든 작든 몸에 상처가 난 상태인데 좋을 일이 없지요.
술은 그나마 좀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담배는 도대체 며칠을 참아야 하나? 한 개비도 안 되나?
이건 지난 포스팅이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참고로 저는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잘 참고 있습니다. ㅎㅎ

본의 아니게(?) 금연 금주 시작~

네이버 블로그

발치 일주일 후 실밥을 제거하고 약 2주일 후에 임플란트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발치 부위가 완전히 아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발치 치료를 한번 경험하니 임플란트 수술도 크게 무섭거나 걱정이 되지는 않지만 발치에 치료에 비해 훨씬 더 큰 수술이기에(뼈이식과 상악동 거상술 포함) 컨디션 조절을 잘 하여야겠습니다.
평일이라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없을지도 걱정입니다.

※ 위 내용 중에 수면 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였는데, 그다음 주 월요일에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수면 치료를 엉덩이 주사가 아닌 미다졸람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자체 회의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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